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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추억, 우리 모녀 계탄 날

진보당 이은주 2026. 1. 10. 11:36

2013년 12월 24일, KBS 나눔모금에 출연했던 그날의 기억

2013년 크리스마스이브, 잊지 못할 하루가 있었다. 그날 나는 딸과 함께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뜻밖에도 KBS 나눔모금 생방송에 초대되어 카메라 앞에 섰다. 도움을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던 활동의 연장선이었지만, 방송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온도와 긴장감이 확연히 달랐다.

사랑의 몰래산타, 조명 아래에 서다

로비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고, 산타복을 입은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는 공동대표 자격으로 인터뷰를 했고, 딸은 어린이 산타들과 함께 캐럴을 불렀다. 전국으로 중계되는 생방송이라는 사실에 손끝이 차가워졌지만, 화면 너머로 전해질 마음을 떠올리니 설렘이 더 컸다.

생방송이 남긴 짧고 긴 여운

방송이 끝나자 로비의 소음이 서서히 멀어졌다. 딸의 손을 꼭 잡고 잠시 서 있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오래 남을 울림이 있었다. 누군가의 저녁을 조금 따뜻하게 하는 일이 생각보다 단순하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는 깨달음이었다.

전국 생방송이라는 한마디에 떨렸지만, 그날 가장 크게 들린 건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였다.

마음에 남은 겨울의 장면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날은 또렷하다. 밝은 조명, 서로를 북돋던 자원봉사자들, 아이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스태프들의 다정한 손길. 화려함보다 선명했던 것은 서로를 향한 진심이었다. 손 내밀면 그 자체가 작은 기적이 된다는 사실을, 그날 분명히 배웠다.


태그 : KBS, 나눔모금, 사랑의몰래산타대작전, 자원봉사, 크리스마스이브, 겨울의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