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끝 책상 하나에서 배운 ‘진짜’ 경제지난 1월 30일, 중부신협 정기총회에 다녀왔습니다.오랜만에 조합원분들과 악수도 나누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앉아 있으니, 자꾸만 쉰 살도 더 된 해묵은 풍경 하나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제 고향 전북 임실, 우리 집 대청마루 한편에는 낡은 책상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좁은 책상 앞에 앉아 밤늦도록 장부를 정리하시곤 했습니다. 1970년대, 지정환 신부님과 함께 임실치즈공장을 일구며 신협을 처음 만드셨던 시절의 모습입니다."그때의 신협은 거창한 금융기관이라기보다, 당장 내일 씨앗 살 돈이 없거나 아이 등록금이 급한 이웃들이 서로의 주머니를 털어 만든 '비상금 주머니' 같았습니다."아버지는 서민들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 사람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