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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마주한 풍경, 우리 광주의 '특별한 희생'은 어디로 흐르고 있습니까

대구-경산의 지하철과 광주 KTX 예매 전쟁, 그 너머의 불평등을 말하다오늘 경북 경산에 다녀왔습니다.대구와 맞닿은 경산은 우리 광주에서 나주나 화순, 담양을 가는 것만큼이나 가까운 이웃 동네더군요.현장에서 제 눈길을 머물게 한 건 도시와 도시를 실핏줄처럼 잇는 매끄러운 길들이었습니다. 대구에서 경산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지하철, 그리고 20분에 한 대씩 들어오는 서울행 KTX. 그 촘촘한 길 위에서 사람들은 마치 한 동네처럼 오갔고, 경산은 그 흐름을 자양분 삼아 전국 최대의 대학도시로 피어날 수 있었습니다.그 활기찬 풍경을 보며 마음 한편이 아릿했던 건, 그 길들이 우리 광주의 현실과 너무나도 대비되었기 때문입니다.우리에겐 나주, 화순, 담양이라는 소중한 이웃 도시들이 있지만 그들을 잇는 대중교통망은..

"차 조심, 사람 조심해라" 50대 조카에게 건넨 노수녀님의 당부

차 조심하고, 사람 조심하고... 조카를 향한 노수녀님의 당부 오늘 경북 경산에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 대구에 계신 둘째 이모님을 먼저 뵈었습니다. 일흔다섯의 노수녀님이신데, 쉰이 넘은 조카보다 피부가 더 고우셔서 한참을 바라보았지요.수녀님 눈에는 제가 환갑을 바라보든 정치를 하든,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보이시나 봅니다. 헤어질 때 제 손을 꼭 잡으며 몇 번이고 당부하셨습니다."은주야, 차 조심하고, 사람 조심하고, 건강 잘 챙겨라."세상에서 가장 평범하지만, 실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그 세 가지 당부를 마음 한편에 묵직하게 담고 경산으로 향했습니다.어수선한 사무실을 채운 정성스러운 눈빛들경산의 맛집이라는 '온천골'에서 뜨끈한 한우국수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웠습니..